Windows Mobile은 메모와 작업 등 아주 간결하고 빠른 데이터 입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메모 프로그램은 정말 여러가지 훌륭한 어플이 개발되어 있으나 텍스트 에디터는 마땅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실상 나도 미라지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텍스트 에디터에 그리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스크린 키보드나 디오펜의 필기인식 등으로 스마트 폰에서 장문을 입력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을만큼의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었기에 텍스트 편집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쿼티 키보드를 내장하고 있은 미라지를 사용하다보니 스크린 키보드의 한계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이제는 스크린 키보드로 끄적끄적 한두줄 입력할 시간에 어지간한 아이디어는 축약없이 다 입력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자연히 많은 내용을 한번에 입력할 수 있는 텍스트 에디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몇 안되는 WM용 텍스트 에디터 중 반절 정도는 한글 지원에 문제가 있었으며, 남은 것 중 일부는 WM6.1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테스트해본 텍스트 에디터 중 몇몇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을 적업보자면 Orneta Notepad Mobile, CEdit, iSS Essential notepad 정도가 되겠다.

우선 Orneta Notepad Mobile의 경우 제일 깔끔한 외관이 마음에 들었으나 유료인데다 문서 작성 중 프로그램을 종료할 경우 저장 여부를 묻지 않고 종료되어 몇번 억울한 일이 발생한 뒤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CEdit의 경우 외관은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Syntax highlight 등 기능상으로써는 최고이나 미라지에서 잘실행이 되지 않는 듯 했고 역시나 유료이면서 몇년 째 업데이트도 없는 것 같아서 드랍...

iSS Essential notepad의 경우 한글 입력 시 조합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현재 입력하고 있는 문자를 보여주는 정말 한글 입력을 제대로 지원하는 귀한 외산 어플임에도 한글 저장 시 내용을 날려먹는 어이없는 현상으로 드랍... ㅜㅠ

결국 무료이면서 여러개의 문서를 동시에 열어놓고 편집할 수 있으며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MADE2.0을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MADE2.0도 살짝 아쉬운 점이 있는데, 레스코 익스플로러에서 텍스트 파일을 탭핑하여 열었을 때 인코딩을 자동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모트스크립트의 경우 ansi 인코딩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hs++ 테마 파일의 경우 유니코드LE, 현재 이 글을 작성 중인 Pocket Bloger 설정 파일의 경우 UTF8을 사용하는데 MADE2.0으로 파일을 열 경우 파일 열기 대화창에서 텍스트 인코딩을 지정해 주어야 한다. 파일 연결 설정을 통해서 텍스트 파일을 열 경우엔 옵션에서 미리 선택한 인코딩을 무조건 사용한다.

뭐 프리웨어라는 점에서 참고 사용할만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한글 지원에 문제가 없고 현재도 개발이 중단되지 않았으며 인코딩 자동 선택 기능이 있는 텍스트 에디터가 발견된다면 주저없이 구입해서 사용할텐데 좀 아쉽다.


본 게시물은 삼성 M480에서 Pocket Bloger를 통해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