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유리 틴팅

1. 잡이야기

네이버 TDI 동에서 노닐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이벤트를 발견하였습니다.
경상지역 글라스틴트 무료!! 체험 이벤트 뜨악!
체험 대상은 무려 33만원 짜리 옵틱55 다시 뜨악!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던가.. 덥썩 물었습니다.
기존에 시공되어 있던 루마 윈쿨 65%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그저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_+ㅋ

여하튼 기쁘게도 당첨이 되었네요..
아싸라비야~ 싸라비야~ 비야비야~



2. 슈어냐 옵틱이냐!!

시공은 글라스틴트 울산 남구점에서 받았고
매장에서 즉흥적으로 마음을 바꾸어 옵틱에 비해서
적외선 투과율이 더 높은 슈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래는 슈어 60% 제품과 옵틱 55% 제품의 시험성적서 입니다.
감사하게도 글라스틴트 홈페이지에 시험성적서가 있더라구요..

어이쿠 고마워라..
제 직업이 엔지니어라 시험 성적서와 같은 수치로 분석된 자료를 무지 좋아한답니다. :)

   슈어 60%
 옵틱 55%
 가시광선 투과율
 66.22 %
57.46 %
 가시광선 반사율
 6.59 %
 7.12 %
 자외선 차단율
 99.63 %
 99.21 %
 적외선 차단율
 94.20 %
 72.50 %
 총 태양광 에너지
 차단율
 48.95 %
 42.30 %
 가시광선 광량 감소율
 25.28 %
 35.18 %


위 테이블에서 제가 눈여겨 본 것은 "총 태양광 에너지 차단률"과 "가시광선 광량 감소율" 입니다.
일단 대충 보면 슈어가 총 태양광 에너지 차단율은 높으면서 가시광선 광량 감소율은 낮지요..

전면 썬팅의 경우 더위는 막아주면서 시야는 제약하지 않아야 한다는 제 기준에서 볼 때
전면 유리에 한해서는 슈어가 더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좀 더 일상적인 용어로 풀어보자면,
"슈어 60%가 옵틱 55%에 비해서 약 5~7 %포인트 열차단 성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야간 시야확보에는 10 %포인트 이상 유리하다.."
정도가 되겠네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건 오직! 전면썬팅에 대한 제 기준에서 내리는 판단입니다.

으흐흐..
직접 시험성적서를 확인하고 나니 옵틱에서 슈어로 변경하면서 지불한 차액 12만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ㅎㅎ

2.1. 이해를 돕는 부연설명 (요긴 좀 지루할텐데...)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실험 방식에 의해서 차단율과 감소율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가 의미를 잘 살려서 번역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말하는 차단율은 성능 테스트 시 사용된 유리가 차단하는 적외선, 자외선, 가시광선의
양도 포함되었으며 센서의 캘리브레이션 상태, 광원의 상태 등 외란이 포함된 값입니다.
(투과율, 반사율 모두 동일합니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95~96%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감소율은 유리 및 외란의 영향이 배제된 값이구요..

즉, 투과율, 반사율, 차단율에 대해서는 두 제품의 수치를 각각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에 대해서는 1~2 퍼센트의 오차는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가시광선 광량 감소율은 직접 비교가 가능한 수치이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또 한가지 조심할 점은 홈페이지의 전문가 추천정보 / 전면 열차단 추천 필름 란에
정리된 정보에 오류가 있네요..

자사 제품간 항목별 비교를 해 두었는데 태양열 차단율 란에 적외선 차단율 수치가 적혀있네요..
태양광의 전체 파장 중 적외선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서 자외선 차단율이 대동소이한
제품간에는 적외선 차단율을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만 뭐.. 그렇다구요.. ^^



3. 작업 사진

전면유리 틴팅
글라스틴트 슈어 60%로 갈아타기 위한 준비작업입니다.
루마 윈쿨 65%는 이렇게 생을 마감했지요.. ㅎㅎㅎ


전면유리 틴팅
전면유리 틴팅

헉.. 꼼꼼하게도 둘러쌌네요..
깜놀입니다.

작업해 주시는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특히나 실내는 꼼꼼하게 감쌀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작업 후에도 바닥에 벗겨낸 접착제(?) 덩어리가 하나도 안보여서 감동했습니다.
썬팅 후에는 약품 냄새 빼는게 진짜 큰 일이거든요..
울산 남구점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

근데 사진 찍은 시점에는 핸들이랑 오디오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군요.. ㅋㅋㅋ
타이밍 잘 못 맞췄네요..


전면유리 틴팅
크악.. 내 유리 캐망이예요.. 가 아니라 필름 제단하는 중...
색상이 좀 푸르딩딩하지요?
문방구에서 팔던 초딩용 물안경 색깔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놈이 나중에 멋지게 변합니다. ㅎㅎㅎ


전면유리 틴팅
바로 요렇게..
색깔 이쁩니다.. 절대 부족하지 않고 또 과하지도 않아요..

유리에 겹치지 않고 보았을 때 필름 색깔이 매우 연하고 밝아서 내심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바로 위 제단하는 사진에서도 너무 연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색상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썬팅을 완료하고 나니까 아주 멋지구리합니다.

물론 두 사진 간 조명빨과 카메라빨은 무시합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내 전번 어쩔까나 ㅜ.ㅠ 그러나 뽀샵은 귀찮아서 안하렵니다.)


photo
시공 후 실내 샷입니다만 너무 밝게 찍혀서 티도 안나네요.. ㅎㅎㅎ


전면유리 틴팅
옆면과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전면유리 틴팅
반대 쪽에서도 한방..


전면유리 틴팅
참고로 측면은 영맨표 루마 15% 였던가 20% 였던가..


R20 tail lamp
이제부터는 전면 썬팅과는 전혀 상관없는 막샷입니다. :)


OZ Ultraleggera 17인치
사랑스런 나의 울트라레제라..


카본 사이드미러 커버
패턴이 살짝 마음에 안드는 카본 싸이드미러 커버..

^^ 조명이 워낙 번뜩거려서 욕심내서 여기저기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4. 진짜 느낌은?

제품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는데는 시험 성적서 같은 수치화된 자료가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25.28%의 가시광선이 감소하면 눈에는 어떻게 보이냐는건 숫자로는 알 수가 없지요.. :)
아.. 말은 하고싶은데 어찌해야할지 참 갑갑했습니다.

그런데 궁하면 통하는지 며칠 뒤 운전 중 갑자기 아이디어가 튀어올랐습니다.

글라스틴트 슈어 60% 전면썬팅
요런 느낌?
조수석으로 보이는 하늘과 전면 유리를 통해 보이는 하늘이 좀 다릅지요..

글라스틴트 슈어 60% 전면썬팅

요곤 같은 노출과 셔터스피드로 조수석 창문 내리고 찍었네요..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시는 측후면 썬팅 농도에서는 주행 시 이정도 느낌이 들어요..

실제로 제게 중요한 것은 야간 시야 확보 입니다만 밤에는 어찌 사진을 찍을 수 없잖아요..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ㅋㅋㅋ



5. 마무리

제게는 진짜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전면 썬팅 품질에 만족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뼈속까지 공돌이인 제게있어서는 홈페이지에 있는 시험 성적서가 참 든든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험에 어느 영역의 파장을 가지는 광원을 사용했는지 등 실험 방법까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충분히 신나게 제품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던게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시험 성적서 상에 어떤 기준의 실험을 했다는 말이 적혀있긴 하지만 그것 까지 찾아볼
열정은 없었네요.. ㅎㅎㅎ
뭐 제가 신뢰하고 만족하면 그만 아니겠어요? ^^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글라스틴트社에 감사하고
또 댓글로 추천해주신 TDI동 깡주님께 감사드려요..